‘보고십다’, ‘널 원망않해 사랑해’ 이 문구들은 실제로 ‘구남친’이라는 아티스트의 곡 제목들이다. 일부러 맞춤법에 어긋나게 쓴 타이틀, 구구절절 매달리는 남자의 마음이 표현된 문장들이 눈길을 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 미혼남녀 303명을 대상으로 '(구)연인에게 내가 선택한 사람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깨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 미혼여성의 40%는 ‘맞춤법을 몰라 보내는 문자마다 틀릴 때’라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맞춤법 틀리는 사람들이 많다’, ‘맞춤법 자꾸 틀리면 호감이 덜 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뭐 하나 사줄 때면 엄청 생색낼 때’(31%), 3위는 ‘다툼 끝 이별 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문자 보낼 때’(17%), 4위는 ‘엄마 말에 무조건 따르는 마마보이일 때’(10%), 5위는 ‘여자친구보다 소심할 때’(2%)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들 36%는 ‘남자의 조건 하나하나 따지며 평가할 때’라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조건이 중요한 세상이긴 하지만 너무 조건에만 집착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또 한 명의 응답자는 “조건은 서로에게 중요한 것으로 한 사람에게만 중요해질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9%는 ‘나에게 습관적으로 사달라고 할 때’, 16%는 ‘상식적인 부분을 잘 모르고 있을 때’, 16%는 ‘’여자니까’ 뭐든지 유리하게 해석할 때’, 3%는 ‘일부러 인기 많은 척 행동할 때’라고 답했다.
가연결혼정보 원은미 이사는 “사람마다 갖고 있던 호감도 잃어버리게 되는 포인트들이 있기 마련이다”며 “하지만 사람의 단면을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 사람의 장점, 단점을 모두 보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정한 관계 형성의 실마리가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