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김동호가 임권택 감독의 작품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임권택 감독, 명필름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권택을 비롯해 안성기와 원작자인 김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동호는 "항상 어딜가나 임권택 감독을 절친이라고 하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을 안한다고 해서 곤혹스럽다"고 위트있는 인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절친인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이 영화가 성공되리라고 확신을 하는 이유가 서너가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세계 영화제를 많이 돌아다녔지만 102번째 제작발표회를 한다는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기네스북에 오래 전에 올라갔을 사건이 아닐까 싶다. 나는 지난해 단편영화로 첫 번째 작품을 만들고 올해 두 번째 단편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102번째라니 정말 대단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동호는 "문단의 거장인 김훈 작가, 영화계 거장인 임권택 감독, 국민배우 안성기까지. 연기 생활 58년의 배우와 데뷔한 지 52년된 감독이 만났으니 어떻게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 수가 있겠나. 여기에 명필름까지 더해지니 명영화가 될 수 밖에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동호는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 칸에 무조건 갈 것이라고 믿는다. 내년 5월에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고 이 자리에 다시 와서 영화 팬들에게 보고 하길 기대한다"며 응원했다.
한편 화장(火藏)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중년 남자 오상무(안성기)의 심리를 묘사한 작품으로 올해 12월 크랭크인될 예정이다.(사진=명필름)
해운대(부산)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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