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미쯔비시, 르노삼성이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한 배기가스가 차량에 유입된 사실을 알고도 개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운행 중인 국산차 13종 및 수입차 5종이 차 실내로 배기가스가 유입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미쯔비시 EClipse 2.4 쿠페가 주행시 차량 내 일산화탄소 유입이 가장 높은 70.7ppm을 기록했고, 현대차의 그랜져 HG 3.0GSL가 36.7ppm, 벤츠 E350 coupe가 25.4ppm, 기아차의 K5 2.0 GSL이 21ppm, K7 3.0 LPG가 17.9ppm, 르노삼성의 SM3 1.6 GSL이 15.9ppm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의원은 특히 "문제는 교통안전공단이 이들 문제 차량업체들에게 대책마련을 요구해 현대 및 기아는 이들 차량에 대해 무상수리 해주고 있으나, 미쯔비시, 벤츠, 르노삼성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일산화탄소 유입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는 구토, 두통을 비롯한 집중력 저하와 함께 각성 장애 및 활동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의 경우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재철 의원은 "차량내부로 배기가스가 유입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기오염물질 농도기준이 마련돼야 하며, 기준치를 초과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개선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