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수다, 박찬호가 감동한 84세 참가자는 누구?

입력 2013-10-02 13:00


박찬호가 투수 발굴 프로그램의 84세 최고령 참가자의 도전에 감동의 심사평을 내놨다.

SBS ESPN에서 1일 밤 방송된 투수 발굴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라이아웃, 나는 투수다(이하 나는 투수다)' 1회에서는 박찬호가 박노준 해설위원과 함께 1차 예선 심사에 나서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84세의 나이로 도전장을 내민 최고령 참가자의 투구가 화제가 됐다.

최고령 도전자인 장기원(84)씨가 입장하는 것을 본 박찬호는 "혹시 공을 던지시려고 나오신 겁니까?"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장 씨는 "합격, 불합격에 연연하지 않는다. 나 같은 노인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후 도전에 나섰다.

장기원 도전자는 어린 시절 야구선수를 꿈꿔왔지만, 두 번의 전쟁 발발로 꿈이 좌절된 후 생업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기대 이상의 구속으로 박수를 받자 박 해설위원은 "존경스럽고, 개인적으로 감사하다"는 말로 심사를 대신했다.

박찬호는 "'내가 84세가 됐을 때도 저렇게 던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작은 꿈, 희망이 내 가슴에 싹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