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17년 만에 '셧다운'

입력 2013-10-01 14:57
<앵커>

미국 연방정부가 17년 만에 일부 폐쇄 사태에 돌입했습니다.

공화당과 백악관이 새 회계연도의 예산안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어떠한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인지, 김민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는 지난 1995년 이후 17년 만에 현실화됐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반 홀른 민주당 의원

"공화당이 연방정부 폐쇄를 막기위한 옳은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회는 슬픈 역사를 경험하게 됐다."

공화당 역시 예산안에 대해 백악관이 전혀 양보하지 않았다며 비판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폐쇄 기간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7차례 발생한 연방정부 폐쇄의 평균 기간은 약 6일.

시장 전문가들은 일주일을 기준으로 이 시일을 넘기지 않는다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2주일을 넘길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 정부의 현금이 바닥나는 17일까지 미국 정치권이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국가 '디폴트'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반 미국 상원이 다시 소집됩니다.

새 예산안의 관건으로 작용할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미국 정가가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직 남아 있는 미국 정치권의 극적인 합의 가능성.

최악의 사태를 피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