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삼성 바람'

입력 2013-10-01 18:58
<앵커>

삼성그룹이 베트남을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국가로 선정하면서 관련 부품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부품 장비 업체들의 현지 진출이 눈에 띕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신흥국가의 경제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첫 번째 협력국가로 베트남이 선정됐습니다.

삼성그룹은 전자를 필두로 베트남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까지 베트남 북부 지역에 연간 1억2천만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추가로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은 이미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휴대전화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총 20억 달러가 투자되는 제2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생산능력은 연산 2억4천만대로 늘어납니다.

이어 삼성전기도 내년까지 총 7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스마트기기용 기판과 카메라모듈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휴대폰 생산기지로 발돋움 하면서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 업체들도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메라모듈 검사 장비업체 하이비젼시스템은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에 맞춰 일찌감치 베트남 현지화 전략을 세웠습니다.

베트남 현지에 고화소 카메라 자체 모듈 생산 라인을 신설해 수주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엠씨넥스도 베트남공장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엠씨넥스는 이달 말부터 카메라모듈 시험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베트남 공장 완공으로 엠씨넥스는 가격경쟁력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해성옵틱스와 플렉스컴 등 삼성전자 납품 비중이 높은 코스닥 기업들도 베트남 현지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중입니다.

삼성과 LG전자 등 대기업에 이어 베트남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우리 코스닥 기업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속에서 베트남 진출을 통해 우수한 생산 인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생산기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