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상승세, 수목 드라마 새로운 바람될까? '눈길'

입력 2013-09-30 18:18
KBS2 드라마 '비밀'(유보라 최호철 극본, 이응복, 백상훈 연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비밀' 방영 전 수목 드라마 시장은 이미 1강 1중의 형태에서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상태였다. 이에 '비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주1, 2회가 방송된 '비밀'이 서서히 복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신선한 연출력까지 인정받은데 이어,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에 이르는 주연진들의 연기 변신은 드라마에 힘을 실으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것.

'비밀'은 다소 저조했던 5.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1회 시청률 이후 2회에서는 5.7%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29일 방송된 재방송에서는 6.6%에 이르며, 본방송보다 더 높은 재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조용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밀'이 수목 드라마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갖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밀'의 제작사는 "'비밀'은 편성 시기상 첫 회는 힘들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이 2회까지는 워밍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3회부터는 달라진다. 지난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나 '적도의 남자'가 탄탄한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성공작이 되었듯 '비밀'의 탄탄한 스토리 역시 수목 드라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믿는다"라고 자신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의 응원도 더해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목 조르기씬 대박이었어요~ 연기도 연출도!" "연출 대박! 나선 계단신 최고예요!" "황정음씨 연기가 나날이 발전하는 듯! 유정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 보기 좋아요" "기 빨리는 드라마! 그래도 계속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완전 쩔어요! 몰입도 최고!"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사진=KBS)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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