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전기료, 기는 산업계

입력 2013-09-30 18:12
<앵커>

정부가 다음달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골자로 전기요금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계가 다음달 전기료 폭탄을 앞두고 아우성입니다.

당정이 추진하는 10월 전기요금 개편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주택용의 경우 누진제를 3단계로 축소해 중산층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산업용은 1000kW 이상 고압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새벽 경부하시간대 요금을 올리고,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상시 운영합니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가정이나 대기업은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주택용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낮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가 나선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들은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경련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이 2년간 25%나 올랐고, 외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를 위해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확대하고 정부에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여론을 보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이제 거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전력다소비 산업이 주축인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지 걱정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