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노삼성이 부산 공장에서 일본 닛산의 SUV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양 사간 협력을 통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던 르노삼성의 회생 계획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분석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을 만났습니다.
<기자>
르노삼성의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 국내시장을 바라보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평가입니다.
르노삼성은 내년 하반기부터 닛산의 크로스오버 SUV 로그의 후속모델을 생산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닛산과 체결했습니다.
매년 8만대 규모의 닛산 로그 북미 수출물량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담당하기로 한 겁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역사적 유례가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말로 이번 협력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파생된 다른차량을 생산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르노를 위한 수출 브랜드를 만들 또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생 계획이 발표된 뒤 첫 프로젝트라는 의미도 큽니다."
이번 생산 협약은 국내 완성차 업체 5위로 내려앉은 르노삼성을 살리기 위한 르노와 닛산의 전략적 선택의 일환입니다.
프로보 사장은 앞으로도 르노삼성의 회생을 위한 다른 계획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현재 다양한 라인업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현지화인데요. 현재 77%인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이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같은 그룹 차원의 르노삼성 힘 실어주기와 맞물려, 최근 2개월 동안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월간 판매량 1만대 선을 회복했습니다.
3분기에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프로보 사장은 앞으로 4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3분기에 우선적으로 달성하려는 것은 회생 계획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판매대수를 늘림으로써요. 연말까지 세일즈를 늘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재정적으로 말하자면,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