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산안 전쟁‥통과 여부 '촉각'

입력 2013-09-30 11:24
<앵커>

미국 연방정부가 17년 만에 일시 폐쇄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좀처럼 대립각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해 직면할 경우,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정부 폐쇄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예산안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 일부가 폐쇄됩니다.

<인터뷰> 스테니 호이어 미국 하원의원(민주당)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몇 시간이 남아있다. 정부 폐쇄는 어떠한 전술이나 전략이 될 수 없으며 국가 실패를 의미한다. 의원들은 정부가 기본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뜻을 모아주기 바란다."

미국에서 정부 폐쇄가 발생한 사례는 1975년 이후 총 17차례.

상당수 정부 기관은 문을 닫게되고 일반직 공무원들은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갑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 같은 일시적인 노동 중단 충격에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대 1.4%까지 낮아질 수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우,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거 통계에 따르면 정부폐쇄가 진행되는 기간의 평균 낙폭은 0.78%에 그쳤습니다.

가장 최근 정부폐쇄 사태가 발생한 지난 1995년 당시, 지수는 3.7% 하락했지만 정부 정상화 소식에 바로 다음달 10% 넘게 반등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출구전략 우려가 남아있는데다 정부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라는 이슈까지 남아있는 만큼, 상황이 다르다는 비관론도 맞섭니다.

미국 정부의 폐쇄 가능성이란 불확실성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지 그 해결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