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정책이슈 혼재··글로벌증시 조정 가능성"

입력 2013-09-30 09:05
출발 증시특급 1부 - 강동진의 멘토컨설팅

버크셔리치 강동진> 지난 주에 세계 증시가 약 8부 능선 정도 왔다고 했는데 지금 거의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우선 브릭스 국가 중국을 비롯해서 브라질, 인도 증시 등이 조정 신호가 나왔고 미국의 다우지수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지수도 조정 신호가 들어간 상태다. 남아 있는 일부 국가들도 매수신호가 나간 지 후반부이기 때문에 거의 조정 신호가 임박했다.

지난 주도 그렇고 이번 주에도 2주 연속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시기다. 이번 주에도 ISM제조업지표, ISM서비스지표, 공장주문 등의 제조업 지표 발표가 있고 주말에는 고용지표 발표가 있다. 이 경제지표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을 끼칠 만한 것이 정책이슈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경제지표 정책 이슈가 혼재된 가운데 시장이 방향을 잡기 쉽지 않고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 지표의 대표 지표인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동향을 봐도 가파르게 올라오던 수익률이 지금은 많이 정체돼있다. 양적 완화 축소 조치에서 완화를 미룬다는 정책적인 발표 이후에 채권시장이 많이 진정된 상태인데 이것은 더 진행될 것이다. 이 지표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관련 지표들도 다 조정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원자재 가격의 상승도 많이 둔화됐고 환율 동향도 미국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영향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증시도 유동성 지표의 축소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캐리지표도 마찬가지다. 우리 시장에 외국인 매수세와 연동되는 캐리지표도 제법 많이 둔화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워낙 굵직한 재료고 다 알고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그 사안에 대해 결정된 것을 나중에 의사결정에 연결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럴 바에는 그 재료는 아예 잊고 현재 추세의 방향과 강도를 오히려 생각하는 것이 좋다. 즉 단발성의 재료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미국 증시도 영향에 의해서 조정을 보이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사이클상으로 9월에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것을 빌미로 해서 조정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조정이 완연하다고 볼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조정 분위기에 들어간 상태다. 유동성 지표의 방향에서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의 선도에 있는 것도 그런 영향이다. 대신 혁신주들의 움직임은 대단히 좋다. 테슬라가 지난 주에도 4% 이상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ASML, 반도체 나노공장의 대표 장비주도 지난 주에 올라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3D시스템 역시 사상 최고치 근방이고 페이스북도 지난 주에 많이 올라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같이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조정 분위기, 지수는 오르기 어렵지만 개별 종목군들 중에서 혁신주들은 대단히 좋은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주 후반부터 상승저항이 만만치 않다.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강도가 줄어들었고 국내 투신권을 비롯해서 국내 투자자들의 매물 공세도 조금은 줄었지만 여전하다. 지금 위치가 거의 저항대의 위치고 오르기에는 부담이 많다. 황금분할선의 위치가 1,970포인트에 있고 2,060포인트에 있는데 그 중간에 와있는 상태다.

그래서 9월 상승분의 상승폭은 거의 다 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신 그동안 지수 관련주가 오르는 동안 중소형 개별종목군들이 많이 소외되고 많이 하락했는데 지난 주 이 시간에 중소형주의 안전 기대감을 소개했었다. 지금 그 분위기가 더 이어지고 있고 관련 종목군들, 특히 핵심 부품주들, 혁신주 관련된 종목군들은 지난 주에 괜찮았는데 이번 주에도 이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