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코스피가 2010선을 다시 회복하며 3주째 2000선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안정적인 상승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들은 또 다시 소외되는 모습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2% 오른 2011.80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11일 2000선을 돌파한 이후 1990선을 오가기도 했지만 11거래일째 박스권 상단을 맴돌면서 과거 일시적인 오버슈팅의 범주를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모처럼 찾아온 상승장.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매수에 나선 종목은 오르지 않고 팔아버린 종목은 올라가는 '청개구리'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개인은 2497억원 가까이 KODEX인버스 상장지수펀드를 사들이며 코스피 하락에 배팅했지만, 지수는 상승을 거듭했고 주가는 4.46% 하락했습니다.
순매수 1위 종목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9% 가까이 조정을 받는 등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7개가 떨어졌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KODEX200, KODEX레버리지를 매수했고, 주가수익률은 각각 4.87%, 9.39% 상승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약세를 보인 삼성생명(-0.96%) 하나뿐이었습니다.
반면 개인의 순매도 종목은 탄력적인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순매도 1위인 KODEX레버리지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중공업 등 상위 10종목 모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약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과거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 곧 하락장이 이어진다'는 학습효과 때문에 '이번에도 상승장은 오래가지 못할 것'에 배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동안의 소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며 보유 주식을 털기 보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로 사는 종목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