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뇌 속의 욕망을 꺼내다] 6편. 매장, 어떻게 진열을 바꿀까?

입력 2013-11-07 09:30
한 쿠키·케이크 믹스 제조업체는 매장을 둘러보는 쇼핑객들의 마음을 끌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제품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새롭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문조사 기관을 통해 얻은 결과들은 그 업체의 갈등을 지속시켰을 뿐이다.



새로운 디자인을 사용해야 할까, 아니면 지금까지의 방법을 유지해야 할까? 그런 고민에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이, 쇼핑객들은 솔깃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새롭게 바뀐 진열대의 배치에 익숙해지는 수고를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곳은 그야말로 정글이다. 당신이 상점에 들어갈 때, 두뇌의 여러 영역은 원시시대의 우리 조상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사바나 초원을 나아갈 때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



상점 진열대 사이를 걸어 다닐 때, 무엇이 당신의 잠재의식을 작동시킬까?

▶▶▶ 그 답은, 상품 진열 통로의 양쪽 진열대 끝처럼 흔한 것이다. 통로 양쪽 진열대 끝은 잠재의식 깊은 곳에 있는, 신경과학에서 회피 반응이라고 묘사하는 것을 자극한다.



금속으로 된 진열대의 날카로운 끝부분은 당신에게 위협을 가할 수도 있는 존재로 느껴진다. 정글에서 나뭇가지 끝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두뇌는 직선과 날카로운 모서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날카로운 선을 피할 수 있는 상점일 때 두뇌는 쇼핑 경험을 훨씬 더 즐겁게 느낀다.



이런 조건에 맞춰 완성한 새로운 쿠키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효과가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진열 통로 끝부분에 진열된 제품의 판매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그 카테고리 전체에서 판매가 신장됐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