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외국인 매수세 원인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 마켓 증시의 차별화다. 일반적으로 올해 선진국 증시와 크게 장기간에 거쳐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그런 상황이 진행되면 다시 좁혀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9월부터 이머징 마켓 증시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다 보니까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우리나라 증시는 애매한 면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이머징 마켓, 신흥국에 포함되어있지만 우리나라 경제체제는 선진국에 가까운 나라다 보니까 지난 8월 말 제2의 아시아 위기 이야기가 나올 때 그런 점이 부각되면서 특히 자금이 몰린 것이다. 그런 면에서 경제체질이 변했다기보다 인식의 변화, 연초에는 엔화 약세, 북한 문제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반면 지금은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크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와 같이 연초에 올라가야 했던 부분이 늦게 올라간 것이다.
2,000포인트를 넘어서고 과거에 넘어서면 다시 빠진 사례가 많이있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를 이번 계기로 탈피할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이러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박스권이 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상당히 많아 보이지만 박스권 장세를 탈피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그동안 증시에 있었던 악재가 실제로 해결된 것은 없다.
QE만 해도 최근 예상을 뒤엎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연장을 한 것이지 정책을 바꾼 것은 아니다. 중국도 소비자 위주의 경제체질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성장률 둔화는 어쩔 수 없이 계속 될 수 있다는 점, 세계적으로 볼 때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무역수지 불균형은 중요한데 2008년 금융위기, 유럽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역수지의 불균형에서 온 것이다.
박스권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탈피를 하려면 지금까지 증시의 악재가 해결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요인은 무역수지 불균형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무역수지라는 것이 우리나라도 최근에도 흑자가 계속되고 있는데 한 나라로 보면 좋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합은 0이 될 수 밖에 없고, 또 어떤 나라는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 밖에 없다.
어느 나라든지 그런 현상을 지속적으로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과거에는 중국의 막대한 흑자, 미국의 막대한 적자가 큰 문제가 됐던 반면 독일도 막대한 흑자, 남부 유럽 국가들이 많은 적자를 기록했는데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지금은 포기한 상황이다. 독일의 막대한 무역 흑자가 유로존을 벗어나서 다른 나라로 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흡수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경제 전망, 지수의 전망은 굉장히 어렵다 보니까 여기에 집중하는 것보다 핵심적인 기술이 있어 어려운 경제상황도 잘 돌파할 수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자화전자는 AFA라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자화전자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마그네틱 기술을 바탕으로 고화소 부품을 만들고 있는데, 특히 고화소 부분은 장기적으로 볼 때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긍정적이다.
자화전자는 그 외에도 레이저 프린터에 들어가는 마그네틱롤이라든지 다양한 부품을 만들고 있다. PTC라는 자석기술을 응용한 부품은 TV 브라운관, 냉장고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을 생산해서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부품을 생산해서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자석 관련된 분야에 강한 기술을 갖고 있다 보니 부품을 외국에서 조달하는 경쟁사에 비해 여러 가지 강점이 있다.
자화전자에서 과거 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까지는 PTC라는 제품이 주력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자석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자석기술은 자화전자가 세계적으로 강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부품은 TV 브라운관에 많이 쓰였고 그 당시 브라운관을 많이 쓰고 있던 시절에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었는데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나중에 휴대폰에 들어가는 진동모터를 개발했지만 이 부분은 경쟁이 치열하고 마진이 적다 보니까 상당 기간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AFA로, 스마트폰이 보급이 많이 되고 화소 경쟁이 되면서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자화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대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있다. 특히 보유현금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많이 저평가돼있다.
두 번째는 삼호개발이다. 큰 회사는 아니지만 토목공사 쪽을 주로 하고 있는 건설사다. 부채도 없고 상당히 안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분야가 단기적으로 볼 때 큰 성장성은 없는데 그러다 보니까 많은 경쟁사들이 부도가 나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또 그동안 수익성이 좋다 보니까 보유현금이 많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 때 현금, 기타 자산만 해도 시가총액보다 클 정도로 저평가돼있다. 최근 2분기에 큰 수주 하나가 취소되면서 실적이 안 좋았지만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