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국내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본시장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규제를 풀고 업계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얘깁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고도성장기 국부 창출의 주역은 제조업 등 수출기업 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도성장기의 정점을 지나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이상 이제 그간 제조업을 중심으로 만들어낸 국부를 어떻게 유지하고 활용해 더욱 증가시킬까를 고민해야하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자본시장 참여자들은 이런 역할에 딱 맞는 산업이 금융 특히 금융투자업이며 정부가 고도성장기에 제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했던 것처럼 이제는 자본시장에 대한 적극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도 국내에서도 금융정책이 규제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다시 고민을 좀 해봐야 한다. 가격규제부터 제도규제 여기에 영업행위 속에서 건전성 규제 등...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더불어 정책이나 규제의 영속성도 주문됐습니다.
주변 상황에 따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규제가 도리어 더 부정적이라는 얘깁니다.
내부적 반성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스스로 주문키도 했습니다.
<인터뷰>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펀드 패스포트 같은 것이 좋은 예다. 여러가지 말이 많은데.. 나는 적극적으로 찬성이다. 문을 열고 적극적으로 경쟁해야한다.
글로벌 풀레이어들하고 경쟁해서 이길 자신이 없으면 아에 업을 하지 말아야한다."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한국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그 규모가 상당한 만큼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Hon Cheung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또 다른 방법으로 정책적 측면에 있어서 국민연금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외국의 자산운용사들은 이런 주요 기관들을 찾아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시장을 개방하더라도 얼마든지 자국 금융사들이 갖는 장점과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시장이 존재하다며 적극적으로 시장 개방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