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계가 낳은 전설적 싱어송라이터이자 영원한 가객(歌客) 송창식이 45년사 음악 이야기를 공개한다.
25일 밤 12시에 방송될 Mnet '음악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이하 '숲')에는 송창식이 출연한다.
송창식은 방송에 앞서 Mnet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자 "Mnet이 젊은 음악 채널인 만큼 그간 접점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음악과 토크쇼가 잘 어울러져 있는 정통 음악토크쇼 '숲'이란 프로그램을 보면서 출연 의지를 굳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숲'은 어느 한 카페를 배경으로 특별한 음악회 콘셉트로 촬영이 이뤄졌다. 서양음악과 한국적 창법을 섞어 '피리부는 사나이' '왜 불러' '담배가게 아가씨' 등 아름답고 독창적인 명곡들을 다수 발표한 송창식의 라이브가 토크와 음악의 깊이까지 더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특히 송창식은 그간 발매한 앨범 수록곡 외 미발표한 자작곡이 1000여곡 정도 된다고 전해 '숲'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그는 청년 시절 "하루 종일 24시간을 음악에 살았다"고 회고하며 "꿈속에서도 작곡했을 정도"라고 음악에 대한 불타는 열정을 전했다. 꿈 속에서 악상이 떠오르면 아침에 일어나 악보로 정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전해 MC군단을 모두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금난새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서울예고 동문인 금난새가 "학창시절 송창식은 음악 천재였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녔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고. 이에 송창식은 "학창시절 나는 지휘를 전공하고 싶었지만 금난새가 워낙 잘해 (전공을) 못했다. 그런 면에선 금난새가 천재 아닌가"라고 대답하며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 밖에도,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해 세시봉을 거쳐 대중음악의 전설적 싱어송라이터로 자리잡은 송창식은 "음악은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목소리가 변화하면 변한대로, 늙어가면 늙은 소리로 노래하는 자연주의 속에 절로 음악도 함께 성숙하며 그 깊이를 더한다"고 남다른 음악 철학을 전했다. 이어 그만의 시련을 대하는 자세, 조영남과 최백호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평한 사연 등 다양한 음악 추억담들이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한편, '음악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은 다양한 장르를 대변하는 레전드, 포스트 레전드가 게스트로 등장해 음악을 소재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음악토크쇼. 매주 수요일 밤 12시 방송.(사진=Mnet)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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