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집중분석
현대증권 오온수> FOMC 기간이 포함돼있는 것이 이틀 정도 되는 ETF 데이터가 지난 주에 나왔다. 데이터를 보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선진시장 쪽으로 자금 유입이 크게 일어났다. 선진국 펀드 쪽에서 인터네셔널 펀드 쪽으로 자금이 크게 유입됐고 개별 펀드로도 일본이 10억 달러, 서유럽이 31억 달러, 미국이 172억 달러 펀드 전체 0.5% 내외 정도가 한 주 만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에 신흥국은 약간 엇갈리는 모습이다. 신흥시장 전체에 투자는 글로벌 이머징 펀드군 쪽으로 9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개별주 쪽에 투자되는 중동, 아프리카 쪽에서는 1억 달러 내외로 자금 유출이 있었다. 선진시장 쪽에서는 국가, 지역에 상관없이 대부분 자금이 유입됐지만 신흥시장 쪽에서는 제한된 지역으로의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9월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은 양적 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 이후로 현재의 경기회복이 원하는 수준보다 미약하다는 경기 판단을 내렸다. 올해 남아있는 FOMC가 10월 말과 12월 중순에 예정돼있는데 바로 한 달 만에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어 보이고 오히려 12월 정도 가야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12월 말까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위험자산은 선진시장과 같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관련 펀드군에서는 5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고 전 주에도 48억 달러 가량 자금이 유입되면서 2주 연속 순매수세가 지속됐다. 9월 이후부터는 양상이 달라진 모습인데 8월까지만 해도 액티브 펀드 쪽에서의 자금 유입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도 특정 업종이나 종목들이 올라가는 현상이 보였는데 9월 이후부터는 인덱스 펀드군 쪽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아이셰어 MSCI 이머징 ETF 같은 인덱스 펀드군 쪽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 200, 시장 전체를 사는 자금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아이셰어 MSCI 이머징 ETF 같은 경우에는 국내 비중이 15% 정도로 평균 대비 상당히 높다. 이런 인덱스 펀드 쪽으로 자금 유입은 한국 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를 설명해줄 수 있기 때문에 자금시장의 성격이 달라진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다. 한국 관련 펀드군 쪽에서는 이전처럼 강력하진 않겠지만 10월, 연말까지는 자금 유입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트리거 포인트가 1,950포인트다. 1,950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환매가 나오고 그 이하 구간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1,950포인트를 넘었던 9월 5일 이후로 2조 4,000억 가량의 펀드자금이 환매됐다. 추석기간을 빼고 본다면 짧은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자금이 환매가 됐다. 최근 환매자금을 과거와 똑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2010년과 2011년의 경우에는 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회복하면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이 기간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상황을 박스권 장세의 사항을 놓고 감안한다면 정교한 계산방법이 필요하겠지만 2011년 이후로만 놓고 본다면 적게는 5,000억에서 많게는 3조 원 정도까지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주부터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환매 강도가 상당히 둔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9월 2주차까지만 해도 하루에 환매되는 물량이 5,000억까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지난 주, 금주 들어서는 1,000억대 정도로 환매가 많이 둔화된 모습이다.
외국인들 경우에는 테이퍼링이 연기됐기 때문에 해외 뮤추얼펀드 쪽에서는 계속해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특히 한국 같이 경상수지라든지 재정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는 국가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다. 따라서 그렇게 본다면 외국인들은 이전과 같이 강도가 높진 않겠지만 계속해서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관의 경우에는 1,950선 이상에서는 여전히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수여력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수급적으로 봤을 때 기관이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수급적으로는 엇갈린 방향성이 나오면서 10월 시장이 이어질 것이다.
10월에 여러 가지 이슈가 있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이 상당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정치적 변수들이 있지만 10월에 두 가지 정도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 10월 FOMC, FOMC가 진행되기 전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겠지만 경기 판단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택시장이나 민간고용시장 쪽의 회복이 과연 적정한 수준인지 여부에 대해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한 가지는 미국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불협화음이 있고 특히 이것이 9월 달에 통과되기까지는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10월로 넘어가면서 또 다른 정치적 변동성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노이즈 요인들이 남아있는 부분을 감안하고 하반기 포트폴리오는 선진시장에 대해서, 그리고 선진국에 대해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주식 쪽에서는 여전히 어닝 시즌이니까 당연히 3분기 실적주, 배당주 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채권과 관련해서는 테이퍼링이 연기되면서 최근 채권 가격이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강세 기관을 이용해서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