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사 탄생‥반도체주 영향은?

입력 2013-09-25 10:40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탄생을 앞두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현지시간 24일 경쟁 업체인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을 인수,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인수합병 소식에 국내 업계가 긴장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장비 시장의 경우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

독점적인 장비를 공급하는 이 업체 의사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에게 가격적인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증권가는 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인수합병 소식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자금을 빼내는 하나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인수합병 소식은 IT 대장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대표 종목 중 하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양사가 합병을 결정한 이유를 상기시키며 "합병은 반도체 시장의 장기 불황에 따른 생존전략"이라며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 중에 마무리될 전망인 이번 합병. 업황 전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