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 반응은 '썰렁'

입력 2013-09-24 17:32
<앵커> 이동통신사들이 광대역 LTE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광대역LTE를 개시한 KT는 기대와 달리 가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1만6천 건.

하루 평균 2만4천 건 꼴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과열 기준인 2만건을 조금 웃돌았습니다.

일부 판매점에서 상한선을 초과하는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KT가 가장 먼저 서울지역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는데도 이동통신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접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기존 LTE 단말기로도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KT는 고전하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KT는 1만6천명의 가입자가 줄면서 3사 중 유일하게 순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만9천명 늘고, SK텔레콤 역시 가입자가 순증세로 돌아서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동통신 판매점들은 광대역 경쟁에서 열세로 평가받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고 귀띔합니다.

KT의 광대역 경쟁력이 예상보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당초 KT의 인접대역 확보는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 기존 고객 붙들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LG유플러스가 무서운 성장세로 돌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3사 모두 전국적인 광대역 LTE와 LTE-A를 제공하는 내년 상반기에는 경쟁 우위를 가리기 어려워 판도를 바꾸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