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오랫동안 들어오는 장기보험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판매는 증가하고 있지만 손해율도 덩달아 높아져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손해보험사의 장기간병보험 광고입니다.
100세까지 보장해준다는 내용을 실생활에 맞춰 표현했습니다.
최근 손보사들은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손보사의 지난해 장기보험 판매실적은 40조원.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판매실적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40%대에서 4년 만에 60%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손보사의 장기보험 판매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손보사는 장기보험을 오랜기간 안 팔아봐서 자산운용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면 RBC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손보사가 생보사 구조를 갖게되면 여러 리스크가 존재한다"
보험료에서 빠져나가는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은 84%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과 비슷한 데다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의 실적악화가 차보험 때문만이 아니라 장기보험의 손해율과 사업비 증가가 더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보사들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건강보험수가 상승 등으로 지급보험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장기보험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