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가 지속되면서 원달러환율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원화가치 절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이 반영됐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반기 10조원의 국내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들.
하반기 들어 무섭게 국내주식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재정이 불안한 다른 아시아신흥국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지속되면서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천70원대로 떨어져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가장 큰 걱정거리는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50원선, 연중최저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수출은 2가지다. 가격과 수요측면. 상반기에는 글로벌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외수요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마저 환율측면에서 악화된다면 우리나라 경기나 주가지수 자체가 더 나빠질 있다는 우려감..이에 따라서 코스피가 다른나라 증시에 비해서 차별적으로 더 떨어졌던 거구요"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미국, 유럽과 중국 등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들의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를 상쇄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수급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과거 경험적으로 봐서도 원화강세가 진행됐던 구간에서 코스피 수익률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입된 외국인자금이 단기 환차익을 기대한 핫머니 자금일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양호한 경기 펀더멘털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