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초고도비만녀 사망, 다이어트 위해 받은 '위밴드수술' 때문?

입력 2013-09-24 10:52


▲화성인 초고도비만녀 위밴드수술 (사진= tvN)

'화성인 X파일'에 초고도비만녀로 출연했던 20대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녀가 살을 빼기 위해 했던 위밴드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A씨는 지난 해 tvN '화성인 X파일'에 몸무게 130kg 초고도 비만녀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방송 후 그녀의 다이어트 성공 여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고, 올 초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102kg까지 감량하였으나 정체기가 온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혼자의 힘으로는 더 이상 불가능했던 다이어트, 특히 무엇보다도 식욕조절이 어려웠던 A씨에게 의사는 '위밴드 수술'을 권했다.

위밴드 수술은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부위를 실리콘 밴드로 묶어 식욕을 조절하고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수술로, 국내 고도비만 환자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위밴드 수술과 운동으로 달라진 그녀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체중은 131.8kg에서 85.8kg 로 무려 45kg을 감량, 허리 사이즈는 52인치에서 19인치 줄어 33인치였다. A씨는 이전보다 훨씬 날렵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A씨 부모가 경찰 조사에서 "과도한 다이어트로 딸이 구토를 자주했고 쓰러진 일도 잦았다"고 진술해 갑작스런 사망 원인이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 되고 있다.

한편 A씨의 남자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화장실에서 구토하던 여자친구가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외상이나 타살 흔적은 없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화성인 X파일' 관계자는 23일 "A씨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운 심경이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