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초 한 케이블 채널에서 몸무게 130kg이 넘는 '초고도 비만녀'로 이름을 알렸던 20대 여성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3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를 발견한 남자친구는 곧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던 A씨가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흔적이 없는 상태여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계속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해 초 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서 130㎏이 넘어 '초고도비만녀'라는 닉네임으로 소개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위밴드 수술을 받고 70kg을 감량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위밴드수술은 위 크기를 줄이기 위해 위 일부분에 의료용 밴드를 장착하는 수술을 의미한다.
A씨의 시술 후 많이 알려지면 비만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아왔다. 특히 S씨를 시술한 의원은 A씨를 앞세워 '위밴드 수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 케이블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던 의원의 원장은 각종 매체를 통해 "다이어트에 여러번 실패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필수다"라는 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밴드 수술에 대해 "위가 작아져 음식은 덜먹게 되지만 빈혈이나 영양실조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구토를 많이하면 기도가 막힐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이 위밴드 수술을 진행하는 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한국경제TV 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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