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예비입찰 마감‥가격·지역정서 변수

입력 2013-09-23 16:21
수정 2013-09-23 16:37
<앵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잠시 후 마감됩니다.

지방은행과 함께 일부 대형 금융지주사도 입찰에 참여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금융 민영화의 첫 단계인 지방은행 계열 매각 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잠시 후 5시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예비입찰이 끝나는데, 일단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남은행 인수에는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기업은행, 그리고 경남지역 상공인 연합인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가 예비입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고,

광주은행에는 마찬가지로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그리고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광주전남 상공인연합이 뛰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실사과정과 본입찰을 거쳐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 지방은행 계열의 새 주인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인수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가격입니다.

정부가 최고가 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지방은행보다는 규모가 큰 기업은행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아직 입찰희망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에 대해 최대 1조 2천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들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따져볼 때 9천억원~1조원 내외가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방은행 계열을 지역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불거지고 있는 점, 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민영화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 등은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뒤늦게 참여의사를 밝힌 신한금융의 경우 비교적 점포가 덜 진출해 있는 전남·광주지역을 선택했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한 일종의 성의표시라는 지적도 있어 경쟁은행들 역시 크게 경계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