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뉴스프로그램 엔딩곡을 직접 선곡해 화제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9’은 지난 16일부터 매일 뉴스를 마무리하는 앵커의 엔딩 멘트와 함께 그날의 주제에 맞는 배경 음악을 내보내며 기존 뉴스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함을 뒀다.
JTBC 측은 “손 앵커가 엔딩 곡을 직접 선정한 것으로 큰 애정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른 곡을 선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석희가 선곡한 노래에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첫 방송에서 밥 딜런의 원곡을 필 콜린스가 리메이크한 ‘더 타임 데이 아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는 1984년 애플이 매킨토시를 내놨을 때 스티브 잡스가 프리젠테이션 배경음악으로 튼 곡으로 2절 가사의 ‘지금의 패자가 나중의 승자가 될 테니’(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라는 구절이 담겨있다.
18일 방송된 아델(Adele)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도 밥 딜런의 원곡을 아델이 리메이크한 것으로 추석에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가족 보도에 관련, ‘따뜻한 추석’을 강조한 노래다.
또 20일 아바(ABBA)의 ‘웬 올 이즈 세드 앤 던(When All Is Said And Done)’. 제목이 구약성서 미카서 4장1절에 나오는 말로 ‘모든 것이 끝난 뒤’라는 뜻이다. 첫 5일간의 뉴스를 마치고 주말 휴식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뉴스 시청자들은 선곡에 놀라움을 보이며 “앞으로 어떤 곡이 나올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