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희' 정유미, 2만 돌파 자축 '치킨 인증샷'

입력 2013-09-19 07:21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 신작 '우리 선희'가 개봉 7일차에 돌입하자마자 2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50개관에서 개봉한 역대 예술영화 중에서 최단기간 기록이다. 또한 올해 개봉한 예술영화 중 유료시사회를 제외한 정식 개봉작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이다.



'우리 선희'는 12일 전국 36개관에서 개봉해 개봉 7일차인 18일 오후 1시 2만 92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속도는 ㈜영화제작전원사가 자체 제작 및 배급 시스템을 구축한 이래 가장 빠른 속도다. 또한 올해 개봉한 한국 예술영화 중에서 유료시사회를 진행한 작품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라고. '길 위에서'가 30여일만에, '아무르'가 11일만에, '마지막 4중주'가 9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했다.

홍상수 감독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래 그 동안 매 영화 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한국 예술영화의 흥행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우리 선희'의 흥행 속도 비결은 관객들에게 “치킨과 소주를 부르는 본격 가을 영화”로 입소문이 난 덕분이라고 배급사 측은 전했다.

주인공 선희 역할을 맡은 정유미는 이에 2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는 인증샷을 전해왔다. 치킨 두 쪽을 들고 귀여운 브이자를 그린 정유미는 “적은 개봉관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우리 선희;가 정말 기특하다.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홍상수 감독님을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선희'는 개봉 이전부터 김지운 감독, 변영주 감독, 임권택 감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많은 감독들에게 그 만듦새를 인정받았으며,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그녀가 누구인지 많은 말들이 오고 가면서 새로운 상황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사진=영화제작전원사)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