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에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날아온 안부문자, 무심코 열어봤다가 봉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이번 연휴동안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돌잔치 문자와 데이터 사용요금 초과 안내문자,
심지어 국정원 내란음모 소환문자까지..
갖가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자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스미싱이 추석연휴를 틈타 기승을 부릴 조짐입니다.
지인들과 주고받는 명절 안부문자를 위장해 날아오는데, 문자의 링크를 누르는 순간 스마트폰에 악성어플리케이션이 설치돼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고, 지인들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가 추가로 전송되면서 2차 피해까지 유발합니다.
올들어 7월까지 스미싱 발생건수는 1만8천건으로 불과 1년만에 8배 넘게 급증했고 피해금액도 3천500억원에 이릅니다.
기존 보이스피싱이 정보에 덜 민감한 노인층과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데 비해 스미싱은 누구라도 쉽게 걸려들 수 있다보니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일단 URL(링크)이 있는 문자라면 의심을 해야 하고, 스마트폰도 PC와 같이 백신 모바일 버전으로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실제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그대로 흉내낸 파밍 수법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휴기간 은행이 문을 열지 않아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피해도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 금융거래 정보나 보안카드 코드번호 전체를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해서는 안 되고, 가급적 일회용비밀번호 생성기(OTP) 등을 이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한편 연휴가 끝나는 오는 26일부터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가 전면 시행됩니다.
하루 300만원이 넘는 돈을 이체할 경우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or OTP)로만 본인확인이 이뤄졌던 절차에 추가로 휴대폰문자나 전화를 통한 본인인증이 더해집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도 서비스가 시범 시행 중에 있는 만큼 연휴기간 피해가 우려되는 이용자들은 사전에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