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보다 유리한 세금혜택 덕에 체크카드가 올해 처음으로 1억장 넘게 발급됐습니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신용카드를 위협하고 있는 데, 변종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장에 남아있는 잔고만큼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신용카드 못지 않은 서비스에 세금혜택까지 더해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발급 된 체크카드는 모두 1억372만장.
3년전만 해도 7천600만장 수준이었지만 매년 10% 이상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1억장을 돌파했습니다.
주로 은행계 카드사들이 발급 수와 이용금액에서 모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는 1천만장을 판매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액이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은행과의 계좌제휴가 쉽지 않은 데다 제휴를 맺어도 은행들이 계열 카드사 상품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낮춘 반면 체크카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체크카드 발급 수가 신용카드를 뛰어넘게 됩니다.
하지만 워낙 고성장을 거듭해온 만큼 변종사기의 표적이 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 최근 한 업체가 체크카드를 대량으로 발급받아 허가없이 회원을 모집하다 감독당국에게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체크카드를 악용해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행위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