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순금융자산 1천367조‥1년9개월만에 감소

입력 2013-09-16 12:00
수정 2013-09-16 13:38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이 1년 9개월만에 감소했습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1천367조5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2천억원 줄었습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순금융자산은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것을 말합니다.

김윤겸 한국은행 자금순환팀 조사역은 "주택담보대출 등 수요가 줄면서 지난 1분기 금융부채가 정체됐다가 지난 6월 취득세감면 혜택 종료 등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순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19배에서 2.16배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금융기관들은 지난 2분기 가계와 정부, 기업 등 비금융부문으로부터 총 50조8천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수준입니다. 예금과 보험 등 조달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가계의 국채매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조사역은 "1~2분기에 정부에서 국채를 많이 발행하는데, 1분기에는 증권사 등 금융부문이 많이 매입을 했지만 2분기에는 가계에서 매입하는 부분이 순투자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2분기동안 예금은 전분기보다 3조2천억원 줄었지만, 같은 기간 단기저축성 예금은 15조3천억원이 불어나, 단기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보험 및 연금은 전분기 26조원에서 2분기 13조1천억원으로 절반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즉시연금 등 일부 보험·연금 상품의 세제혜택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