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거래카드 점자표기표준이 제정됐습니다.
한국은행은 16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를 통해 장애인 금융거래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이같은 표준을 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은 지갑에 꽂힌 많은 카드 중 필요한 특정카드를 식별하기 어렵거나, 현금입출금기에서 카드 투입방향을 알기 어렵고, 또 온라인이나 전화로 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주문할 경우에도 카드 정보를 식별하지 못해 불편이 많았습니다.
이번 표준에서는 저시력인과 시각장애인 등이 금융거래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카드를 식별하거나 금융정보를 파악하기 쉽도록 점자표기 대상과 위치, 인쇄방법과 점의 물리적 규격 등을 표준화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표준 제정으로 시각장애인 등이 금융거래카드를 식별하지 못해 불필요하게 지출해야 했던 ATM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보유한 금융거래카드의 전자상거래 결제수단 활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관련 표준들과 함께 장애인들에게 편리한 전자금융 이용환경을 제공해 시각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금융서비스 만족도를 제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11년 기준, 국내 시각장애인 수는 25만1천258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0%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