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혼란을 경험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내논 해결방안이 바로 양적완화정책이데요.
시장은 '양적 완화'라는 이름 아래 풍부해진 유동성에 환호했지만 이제 더 이상 한 방의 모르핀과 같은 주사는 기대할 수 없는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그 시작부터 출구전략 논의까지, 김민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은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달러화 통화량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금리 하락도 뒤따랐습니다.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숨통을 틔어줬습니다.
선진국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호황기'를 누렸고 신흥국 역시 유동성 파티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풀린 돈을 회수해야 하는 시점, 출구전략의 시기는 반드시 오는 법.
글로벌 유동성 파티를 이끌었던 미국 중앙은행은 앞서 출구전략의 원칙을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 정책금리 인상 그리고 연준 자산 매각'순으로 제시했습니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선구자, 일본처럼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충격을 최소화하며 진행될 것이라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왜 '출구전략'을 경계하는 걸까.
대표적으로 지난 1994년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그리스펀은 시장 예상 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했고 그 결과 시장 금리는 300베이시스포인트 가까이 급등,미국 주식시장은 10% 급락했습니다.
물론 조정 이후 펀더멘털에 기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시장은 안도감을 가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기 부양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 '양적완화 정책'
그 효과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시장은 그 끝 마무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