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KT 피해자모임, 전국 '을' 살리기비대위 등 시민단체들이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채 KT 회장이 회사 경영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참여연대 등은 "청와대가 이 회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언론보도 이후 마치 정상적으로 경영된 민간기업에 정부가 인사 개입을 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 회장은 경영 실적, 노사문제, 대리점과의 관계 등 모든 면에서 비정상적 경영을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7월 KT 역사상 처음으로 1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계속 악화하는 상황에서 임원진의 급여는 최고 123% 인상됐다"며 "정치권 인사와 이 회장의 친인척이 기업 고문 등에 임명되는 낙하산 인사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법원으로부터 불법성을 인정받은 KT의 인력 퇴출 프로그램이 아직 지속하면서 근로자들이 연고가 없는 객지로 쫓겨나고 있다"며 "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대리점들에 자행하는 횡포도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참여연대 등은 "KT가 정상화되는 유일한 길은 이 회장이 즉각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이 회장이 모든 사회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