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금융위원회가 백지화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박금융공사 설립 대신 관련기관 부서를 부산에 이전해 '해양금융종합센터'를 설립하는 정부안에 대해 "한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1일 '부산지역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선박금융공사 설립 불가 원칙을 다시 확인한 것에 대해 "신 위원장이 부산에 왜 갔는지 궁금해진다"며 "부산 민심이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공약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해 주러 간 자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전문가들은 세계무역기구 통상마찰은 우려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선박관련 금융기관 일부 부서 이전은 전문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해양수산부 부산 설치 무산, 신공항 논란에 이어 선박금융공사 무산까지, 거듭되는 대통령의 공약 철회에 부산 지역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부산 민심이 언제까지나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머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