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

입력 2013-09-12 17:27
<앵커> 8·28 대책 이후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드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모두 4만7천건.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 거래절벽을 맞았던 7월보다 17%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거래 회복세가 두드러졌습니다.

7월 1만5천여건이 거래됐던 수도권은 지난달 2만건을 기록하며 27.9%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5,808건으로 전 달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8.28 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간 거래량의 증가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55주 연속 전셋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8.28 대책에 거래 활성화 방안으로 여러가지가 나왔는데 이런 것들이 시장에서 기대심리를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도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저금리 모기지 도입 등 정부의 8.28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주택 거래량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그만큼 살 수 있는 상환능력이 되는 사람들을 매수로 전환시킬 수 있는 대출 지원제도가 체계적으로 잘 지원이 된다고 하면 거래 활성화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 전체가 나름대로 활성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나"

하지만 역시 관건은 취득세 영구 인하 등 거래활성화 관련 법안들의 국회통과 여부입니다.

유례없는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8.28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가을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해소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