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적이다‥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주목'

입력 2013-09-12 16:23
<앵커>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로 코스피 2000선을 돌파하면서 이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우리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국내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1년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기대치는 아직은 높은 편이다. 영업이익 기준 (3분기) 38조 정도거든요. 지난2분기가 33조에서 끝났기 때문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3분기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서는 두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300% 이상 급증하고 한국타이어(221%), 한화(181%), 삼성물산(173%) 등이 어능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 LG유플러스와 현대상선 등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KH바텍의 영업이익은 20배 이상 급증하고 우전앤한단(577%), 액토즈소프트(490%)와 인터파크(451%) 등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에 삼성생명, 대우증권, 현대중공업 등은 영업이익이 5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 2분기와는 달리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지금 시점에서 3분기 실적은 작년보다 분명히 좋다..그런데 일정부분 가격들이 너무 빨리 올라왔다는 게 부담이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3분기 것만을 반영하는 거냐, 내년까지 봐야하는 거냐 그 논리를 찾아야한다. 그동안 워낙 소비재쪽에 대한 쏠림이 컸고 내년에 기업들 투자라든지 정부쪽 규제완화 이슈들 더해진다면 당장 단기 실적이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소재나 산업재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종목은 이미 이런 실적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얘깁니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하는 3분기 어닝시즌.

그동안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면 앞으로는 실제 기업이익 증가세를 확인하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