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이색 신입 채용 방식 ‘눈길’

입력 2013-09-11 17:14
<앵커>

현대차와 기아차가 스펙 위주의 틀에 박힌 인재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열정과 창의성, 끼를 갖춘 인재를 찾아 다양한 이색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펙으로 가려진 숨은 인재를 찾아라”

국내 대표 자동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인재채용에 나섰습니다.

현대차는 입사지원서 항목을 대폭 간소화해 지원자들의 스펙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인데 이어 최근 잡페어를 열어 5분 자기 PR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는 등 파격적인 채용방식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장혜림 현대차 인재채용팀장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낼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했고 이런 행사를 통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기 PR을 준비한 학생들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습니다.

<인터뷰> 정보미 현대차 잡페어 참가학생

“요즘 뉴스에서 안전에 관한 기사나 보도가 많이 나와서 품질관리하고 엮어서 제가 아나운서 역할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TV 광고판을 준비해서 제가 아나운서 역할로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기아차 역시 서류전형에서 일정 비율을 스펙과 무관하게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하는 것을 비롯해 입사의 모든 과정(Kareer)을 하나의 여행(Tour)으로 표현한 ‘커리어 투어’ 채용으로 창의적인 인재 확보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상덕 기아차 인재기획팀장

“기존의 방식으로 뽑을 수 없는 숨은 인재들 자기만의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인재들 열정이 있는 인재들을 이런 방식을 통해서 발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드라이빙 상담과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걸린 3분 스피치 등으로 구성된 K-Talk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큰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인터뷰> 박아람 기아차 잡페어 참가학생

“모의 면접같은 것도 보여주시고 해서 면접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리고 자기소개서 첨삭이라든지 같이 운전하면서 얘기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다른 데랑 달라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영수 기아차 잡페어 참가학생

“기존의 다른 (채용)설명회와는 다르게 실제로 그 업무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원하는 인재상을 자세하게 말씀해 주셔서 앞으로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대표 자동차회사들의 이런 열린 채용 방식은 앞으로 다른 업종으로도 더 확산되면서 열정과 끼로 무장한 창의적인 인재들이 스펙기준으로 좁아진 대기업 취업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