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 유해정, 구렁이 잡는 장면도 맨손으로 한 번에 '깜짝'

입력 2013-09-10 17:26
수정 2013-09-10 17:27
JTBC 드라마 '맏이'(김정수 극본, 이관희 연출)의 약 63일간의 촬영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맏이'는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모를 잃은 오남매가 맏이(윤정희)의 희생과 노력에 의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장미희, 진희경, 이종원, 윤유선, 문정희 등 관록파 배우들과 윤정희, 재희, 오윤아, 조이진 등 젊은 연기자까지 세대를 넘어선 호화 출연진이 등장한다.

지난 7월 6일 무더운 여름에 첫 촬영을 시작한 '맏이'는 온양, 고창, 순천만, 포항, 지리산, 남해, 하동 등 전국에 아름다운 명소를 돌며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오남매의 어린 시절을 담았다.

영화 '다슬이' KBS2 드라마 '굿닥터'에서 연기 호평을 받은 유해정은 소, 돼지, 뱀 등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 더욱 빛이 났다. 1미터가 훨씬 넘는 구렁이를 거리낌 없이 맨손으로 잡는 장면도 겁 없이 한번에 연기해 큰 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끼 많은 개구쟁이 셋째 영두역의 김윤섭과 막내 영재역 김예찬은 실제로 형제가 나란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형과 촬영장에 왔다가, 기존에 출연하기로 했던 아이가 너무 울어 현장에서 교체 출연한 경우.

장미희, 이종원, 진희경, 윤유선, 문정희 등 중견 배우들도 추억의 시대와 장소로 돌아간 듯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장미희와 진희경은 대기실에서 당시 시대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놀아주며 어린 연기자들이 편안히 연기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또한, 이전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이종원은 현장에서 힘을 빼고 '촬영 반장'으로 등극했다. 하늘의 구름 이동을 보고 촬영 중단과 시작을 알리는 '인간 기상청'의 역할과 재래식 화장실 청소, 소품 설치 등을 도맡아 하며 촬영 현장에 따뜻한 선배이자 솔선수범하는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 스태프에게 감동을 주었다.

드라마 관계자는 "'맏이'가 핵가족화와 도시화에 의해 잊혀져 가는 고향과 가족의 정을 그린 작품인만큼 두 달 간의 촬영을 통해 배우와 스태프 사이에 가족 같은 끈끈한 정이 생겼다"며 "현장에 오고 싶을 만큼 정다운 현장 분위기가 작품에 녹아들어 중장년층에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맏이'는 14일(토) 저녁 8시 45분에 첫방송된다.(사진=JTBC)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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