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수익성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증권사들의 파생상품 발행 분담금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또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신용등급 낮은 기업도 자산유동화증권, ABS를 발행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금융위원회가 증권사가 영업목적으로 발행하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 ELS와 파생결합증권, DLS의 발행 분담금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원금보장 ELS와 DLS가 '파생결합증권'에서 '채무증권'으로 변경되면서, 증권사들은 전보다 8배 많은 분담금을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분담금이 동결되면서 증권사들은 분담금을 연간 20억원 가량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식워런트증권, ELW의 발행분담금도 다른 파생결합증권과 같은 수준으로 인하됩니다.
현재 0.9bp인 ELW 발행분담금이 0.5bp로 낮아지면, 증권사들은 연간 10억원의 분담금을 덜 내게 됩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채권발행 부담 완화하기 위해 채권발행 분담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들이 채권발행 비용이 크게 줄어, 은행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번 발행분담금 완화방안은 다음달 '금융기관의 분담금 징수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 후 시행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앞으로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기업도 자산유동화증권, ABS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ABS 발행은 신용등급이 BBB이상인 기업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법인 중 금융위가 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ABS 발행이 허용됩니다.
이에 따라 '투기등급'에 속하는 BB 등급인 기업도 앞으로는 자산유동화증권, ABS를 발행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