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증권사-파고넘는다 2탄>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인재가 경쟁력"

입력 2013-09-10 16:25
<앵커>

한국경제TV는 수익성 악화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증권사들의 새 돌파구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인재를 최고의 경쟁력으로 삼고 아시아 넘버원을 꿈꾸는 한국금융지주의 김남구 부회장을 어예진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6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의 채용 설명회입니다.

업계 불황으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채용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올 하반기에도 100명 내외의 신입 직원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이럴때일 수록 훌륭한 인재 많이 뽑아서 같이 일할 수 있으면, 최고 아니겠어요?"

이런 가운데, 김 부회장은 이번 채용 설명회를 통해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 구조도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그동안 지점에서 발생했던 대부분의 수익을 IB나 해외 특화 사업 등 본사에서 내는 수익으로 옮겨가겠다는 복안입니다.

<인터뷰>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다른 부분들을 더 많이 벌어서, 더 크게 해서 축소할 겁니다. 과거에는 증권사가 대부분 수익이 지점에서 났는데요. 이제 점점 본사쪽으로 옵니다."

특히 수익 다각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사업과 특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해외 금융사를 인수하는 것 보다, 가장 잘 하는 사업이나 상품을 특화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저희는 지금 베트남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성공을 하고, 여기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다음번 나라로 진출하자는게 저희의 'step by step' 국제화 전략입니다."

지난 2007년 진출한 베트남 시장을 기반 삼아 아시아 최고의 금융사로 거듭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두가 어려운 불황을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남구 부회장은 '불황에는 호황을, 호황에는 불황을 생각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인터뷰>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어려움에 크게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기회에 우리는 뭘하면 좋지? 하는 것이죠. 끝나지 않는 파티가 어디 있습니까? 불황도 끝나고 호황도 끝나는데, 하지만 미리 얼마나 준비했고 그 다음 스텝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준비하는.."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