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을 내년중에 타결하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베트남 정상회담 결과를 이성경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국과 베트남 정상은 새로운 2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경제 통상은 물론이고 정치 안보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두 나라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내실있는 발전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이 지난 20여년간 이룩해 놓은 성과를 토대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경제협력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박 대통령과 상 주석은 현재 연간 200억달러인 교역 규모를 2020년 7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획기적인 통상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협정에 속도를 내 내년 중에 포괄적인 FTA 체결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이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베트남 원전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의 이같은 선언으로 우리 기업이 추진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원전 사업권 획득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투자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 지난해 만료된 고용허가제를 재개해 두 나라간의 인력교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
"베트남에 투자와 기술이전, 또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는 바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국가 첫 방문에서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작은 애로사항까지 챙기는 세밀함을 보였습니다.
실제 박 대통령은 회담 도중 응웬 떤 중 총리에게 하나은행의 베트남 지점 인가가 지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고, 중 총리는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에게 확인한 후 빨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