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한재림 감독 "송강호, 사비로 회식비 1000만원 냈다"

입력 2013-09-09 16:48
한재림 감독이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로 송강호를 꼽았다.



한재림은 최근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 (주)주피터필름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작) 개봉을 앞두고 가진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우아한 세계'에 이어 '관상'에서도 송강호 씨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러다가 송강호 씨가 페르소나가 되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한재림은 "영광이다. 송강호 씨는 어느 감독이나 다 하고 싶어하는 배우"라며 "송강호 씨는 연기를 잘 하고 말고를 논할 필요가 없는 배우다. 연기가 아니라 아예 해석을 한다. 앞 뒤 신에 대한 명석한 해답을 내놓는 사람이다. 어떤 감독이라도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 뿐만이 아니다. 제작자의 역할까지 하는 배우"라며 "스태프가 힘들어하면 사비로 회식도 시켜준다. 소고기를 사준다고 1000만원 가량 되는 비용을 내기도 했다. 정말 어른이다. 뭔가 침체돼 있다 싶으면 분위기 메이커까지 자청한다. 단 한 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다. 주연배우로서의 성실함과 책임감이 뛰어나신 분이다. 그런 배우와 두 번째 작품을 하게돼 정말 영광"이라고 거듭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가 출연한다. 11일 개봉 예정.(사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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