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기업 CEO 인선 '속도'

입력 2013-09-09 18:31
<앵커>

국토부 외압 논란으로 신임 사장 재공모중인 코레일 등 제자리걸음이었던 국토부 공기업 CEO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대한지적공사도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레일 신임 사장 서류접수가 오늘(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는 정창영 사장 퇴임 이후 석달째 자리가 비어있는데다 외압논란으로 한차례 무산됐던 터라 공모 일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11일 서류심사와 13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을 오는 16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재추천할 계획입니다.

기재부는 지난번 선임과정에서 후보로 압축됐던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팽정광 코레일 부사장 등이 재공모에서 불이익을 받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들 후보가 다시 나설 경우 잡음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 코레일 사장은 국토부와 함께 올 연말까지 수서발 KTX 운영사를 설립해야 하고 용산개발사업의 뒷처리 등 중책을 짊어지게 되는 만큼 관료 출신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지난 7월말 김건호 사장 퇴임 이후 공석이 된 수자원공사도 사장 공모를 위한 이사회를 오늘(9일) 오후 5시에 개최했습니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4대강 이슈 등이 있어 관료 출신보다는 정치권이나 학계 인사가 유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임 사장으로는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을 지낸 심명필 인하대 교수와 현재 사장 직무대행 업무를 수행중인 순수 수자원공사 통인 김완규 수자원공사 부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16일로 김영호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대한지적공사도 이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새 사장 선임 절차를 밟습니다.

도로명주소 사업 등 지자체와의 협업이 많은 만큼 안전행정부나 국토부 출신들이 신임 사장에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4대강 사업 뇌물수수 혐의로 장석효 사장이 구속된 한국도로공사는 조만간 장 사장의 퇴임절차를 마무리한 후 신임 사장 공모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