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은 역사를 바로 보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의 다하우 기념관 방문을 언급하며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일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나치 수용소인 다하우 추모관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나치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를 표시한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독일처럼 해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박 대통령은 업무만찬 장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주쳤지만 가볍게 인사만 하는 것으로 첫 만남을 끝냈습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9월 총선에서 자신이 승리하면 박 대통령이 조속히 독일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하겠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도 추후 적절한 시기에 독일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인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네번째이며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말 대통령에 당선되자 처음으로 축하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성경 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