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강현철>코스피 2,000포인트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2,000이라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다. 다만 8월 말부터 분위기가 좋아졌고 중요한 선, 120일선이라고 불리는 경기선도 극복했고, 어제는 200일선도 극복했기 때문에 상단에 막혔던 중요한 장선은 뛰어넘었다. 보통 주가가 뛰어넘고 쉬었다가 다시 간다.
기본적으로 2,000선 초중반까지 열어놓는 것이 나쁘지 않다. 2년 동안 2,050만 가면 크게 봤을 때 연말까지 과연 그 부분을 뚫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지 단기적으로 1,950, 2,000 여기서 다 팔고 집에 가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선을 돌파한 상황에서는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 좋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뉴스기 때문에 새로운 재료는 아니다. 미국이 QE3, 양적 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5월, 6월에 주가가 크게 빠졌기 때문에 한 번 맞았고, 또 이미 알고 있는 뉴스이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방향성이 훼손된다고 볼 필요는 없다. 다만 고민은 17, 18일이 2주 후고 18일부터 추석연휴가 돼서 거래일수가 3, 4일 정도 빈다. 그래서 추석 뒤에 주식을 더 늘릴 것인지, 줄였다가 이후에 사야 될 것인지를 고민한다.
반대로 최근 아시아존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는데 홍콩과 싱가포르의 매니저들은 QE3는 이미 알고 있는 뉴스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주가가 출렁이면 그 전의 주식을 채워서 이후에 방향성을 잡는 것이 맞다고 했다. 노출된 악재 때문에 주가가 주춤하면 올해 여기서 비중을 늘릴 기회로 봐야 한다. 끝나면 어떻게 될지는 이미 시장에 방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
석 달 전이었던 5월, 6월에 주가가 빠질 때만 해도 양적 완화를 엑시트 플랜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테이퍼링이라고 해서 돈을 줄이는 것이다. 금리를 올려서 돈을 빼는 것은 내년, 내후년쯤 생각하고 지금은 미국이 매달 850억 달러씩 채권을 사들여서 그만큼의 돈을 시장에 풀고 있는데 너무 많이 푼 것이다. 750억 달러씩만 풀던가 600억씩 풀자는 이야기다.
풀고 있는데 덜 풀자는 이야기지 우리가 이야기는 금리 올려서 돈을 흡수해서 시장에서 빼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용어 정리가 있어야 한다. 테이퍼링 때문에 주가가 안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이 굉장히 불안한데 인도, 인도네시아처럼 잘 나갔던 나라들이 흔들리니까 성장은 낮아도 안정적이지 않을까, 라는 시각의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테이퍼링 단계는 나쁘지 않는 쪽으로 인식해야 한다.
금값이나 기름 같은 상품가격들은 많이 안 오르고 있어 아직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없다. 이번에 미국에서는 양적 완화가 축소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은 이번 달에 안 하는 것이다. 만약 10월이나 연말로 미루어버리면 뒤로 가니까 더 불확실하다.
또 양적 완화 축소가 경기가 회복된다는 전제 하에 시작하는 것인데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안 좋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케줄대로 하고, 오히려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 블룸버그에서 컨센서스를 보면 10명 중 7명은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는 것이 맞고 만약 10월로 연기되거나 연말까지 안 할 것이라는 것에 오히려 불확실성과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안 좋은 뉴스다.
요즘 인도, 인도네시아가 불안하니까 상대적으로 한국은 채워 놓으면 혹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한국이 좋을 것이고 만약 글로벌 경기가 안거나 자금시장이 불안해져도 한국은 더 빠질 것이 없어 보이니까 시장 대비 괜찮을 것이다. 여전히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에게 바이코리아의 의미가 아니다.
인도, 인도네시아는 아닌 것 같고 안정적인 데를 찾다가 싸고 금융시장이 불안해도 괜찮을 것 같고 혹시 미국,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탄력도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투자처로 찾는 것이고 가장 좋은 뉴스는 거의 없다. 한국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10명 만나면 1~2명밖에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연초에 뱅가드 이슈가 있어 10조 가까이 팔았기 때문이다. 산다고 봤을 때 외국인들은 17일, 18일 FOMC 전후로 시장이 안 좋아도 한국이 괜찮을 것으로 이미 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는 FOMC회의 이후에도 당부간 유지가 될 것이다.
바닥에서부터 올라올 때 가장 많이 올라온 것은 자동차, 유럽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서 조선, 마진 개선되는 화학, IT 등 3개~4개 업종이 차별적으로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올랐지만 중소형주는 오히려 안 올랐다. 요즘에 중소형주 움직이니까 순환매가 올 수 있다.
시장이 만약 여기서 2,000선을 돌파하면서 간다면 가는 장에서 주도주가 계속 더 가야 하고, 만약 주도주가 안 가고 순환매가 나오면 이익이 시장에 가지 않는다. 그러면 다시 1,800선 중후반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가고 있는 업종 내에서 옐로우캡을 사더라도 주도주 안에서 가는 것이 맞다. 안 되는 주식은 시장이 밀려버리면 같이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더 간다고 판단할 때는 주도주, 아니라면 한 템포 빠지는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