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이번 주 여러 가지 이슈들과 변동성 가운데에도 이번 주 금요일 마지막 거래일만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했다. 오늘 밤 나오는 미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모든 경제지표들이 다 여기에 대한 힌트로 작용할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기분 좋은 변동성이었다.
외국인 대량 매수세로 인한 코스피지수의 회복을 지켜봤다. 오늘 경제지표의 풍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모든 것을 연준 양적 완화 축소라는 프리즘에 맞춰서 보면 8월 ADP 고용보고서가 나왔다. 원래 미 고용보고서 나오기 이틀 전인 수요일에 나오는데 이번 주에는 월요일이 노동절 휴장이었기 때문에 목요일로 하루 전날 나왔다.
예상치 17만 7,000건이었는데 약 1,000건이 모자란 17만 6,000건으로 발표됐다. 이것이 지표실망이라기보다는 시장에서는 이 정도면 됐다, 너무 좋으면 연준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 있고 너무 안 좋으면 최근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실망시켜 오늘 밤에 어떻게 될지 헷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이었다는 것이다.
불확실성 해소 정도로 나타났다. 혹은 오늘 밤 고용보고서에 대한 완충작용 정도다. 그런데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자영업자 일자리가 7만 1,000건 늘어나서 대기업 고용의 2배 이상을 차지했다. 이것은 8월 결과인 만큼 이때 휴가철 특수를 커버하기 위한 레스토랑이나 레저 업종의 자영업이 많기 때문에 이런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대신 다행인 것은 8월이면 휴가철 막바지인데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임시직 일자리가 갑자기 정리되진 않았다. 7월 결과와 대동소이한 것이 이번에도 역시 서비스업이 16만 5,000건으로 95%의 고용증가를 차지했고 제조업은 1만 1,000건, 세부 업종 별로 보면 순수 제조업에 해당하는 생산직 고용은 5,000건, 건설이 4,000건 증가에 그쳤다.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건설 업종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 모기지 금리 상승이 신경 쓰인다. ADP 고용보고서가 시장에서 대접을 받는 이유는 오늘 밤에 나올 BLS,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와 ADP 고용보고서의 추세가 거의 일치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ADP 고용보고서를 오늘 보고 오늘 밤에 나올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도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였다.
8월 ISM서비스업지수가 나왔다. 미국의 현실은 고용이든 GDP든 대부분 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제조업을 리드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ISM지수도 제조업은 55.3이었는데 서비스업지수는 58로 수치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는 55로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는 58.6을 기록했고 생각보다 큰 폭의 상승이다.
여기에 대해서 휴가철 임시직, 서비스업 일자리가 줄어들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실제 결과는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다. 항목 별로 보면 신규주문이 상당히 중요한데 가장 현실적인 경기를 반영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선행성을 갖는다고도 할 수 있는데 60선을 넘어갔다. ISM제조업지수와 마찬가지로 동반 60선 돌파를 기록했고 고용도 3.8% 증가하면서 전월에 줄어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강화추세로 복귀했다.
재고와 미출하 주문량도 경기에 민감한 항목 중의 하나인데 이것도 역시 강화추세다. 미출하 주문량은 50선 위로 몇 달 만에 올라오면서 위축에서 성장으로 방향이 돌아섰다. 오늘 하루 동안 다우지수 보면 ISM서비스업지수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당연히 지표가 좋았으니까 약간 두려움은 발생됐을 것이다. 개장하고 나서 떨어지는 구간이 ISM서비스업지수를 보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 양적 완화 축소가 가까워졌다는 예상이 든 것이다.
오늘은 개장 전에 발표된 실업수당이나 ADP 고용보고서보다 ISM서비스업지수의 영향력이 더 컸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호재냐, 그렇지 않고 부작용이 염려된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3%를 육박하는 상황이고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 데이터를 보면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모기지 상품 가운데 하나인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4.57%까지 올라왔다.
올 초만 해도 3% 중반대에 있었는데 6월 FOMC가 끝난 이후로 4.5%까지 올라왔다가 둔화되나 했는데 연중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는 4.57%를 기록하면서 연준 양적 완화 축소가 모기지 금리의 상승을 불러올 경우에 주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늘 나온 경제지표들이 결국은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가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오늘 밤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오든지 상관 없이 9월 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가 나온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테이퍼링은 가부의 문제가 아니라 정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도이치뱅크의 실업률 예상치는 7.4%로 전월과 똑같을 것으로 예상이 나와있고, 오늘 밤 고용보고서 실업률 결과를 가지고 예측했을 때 테이퍼는 무조건 나온다는 것이다. 실업률이 예상을 하회했을 경우, 실업률은 낮을수록 좋은 것이니까 지표 호조인데 그럴 경우 테이퍼가 나온다. 월 250억 달러를 줄일 것이다. 반대로 실업률이 예상을 상회해서 지표실망이 나왔을 경우에도 양적 완화 축소를 미루지 않고 약한 버전의 테이퍼 라이트가 나올 것이다. 150억 달러라도 양적 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미국의 모기지 금리라는 부작용이 있다면 우리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을 신경 써야 한다. 100엔대를 넘어갔다. 달러 강세에 대한 반응인데 100엔대를 넘어가면 우리에게 트라우마가 있다. 수출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나온다.
MSCI 한국지수를 봐도 어제 상승세를 후반영한다면 조금 더 올라주기를 기대했는데 60선까지는 최소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59.36, 비율로는 0.37% 상승에 그쳤다. 따라서 할리데이 리스크가 있는데 우리가 오늘 금요일장 마감하고 나서 밤에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때문에 시장에 대응할 수 없는 이슈가 마감 후에 있을 경우에는 현금 확보 경향이 짙어진다는 것이 할리데이 리스크다. 이런 차원에서 수출업종 중심으로, 이번 주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가 몰렸던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의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정황들을 봤을 때 MSCI 한국지수 비록 플러스지만 외국인 매도세 확대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