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주파수 할당이 마무리되면서 광대역 서비스를 둔 이동통신사들의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KT가 지난 2일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5일 SK텔레콤이 올해 중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통신사 모두 전국 광대역 서비스 목표를 내년 7월로 잡고 있습니다.
LTE-A 상용화와 주파수 할당이 맞물려 '광대역 LTE-A', '100% LTE', '2배 빠른 LTE-A' 등 과장된 표현을 이용한 홍보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지만 통신사들은 각자 '후렴 문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KT는 5일 오후 고객들에게 '황금주파수'를 강조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KT는 "황금 주파수 획득! olleh가 '1.8GHz 황금 주파수 획득'을 통해 '광대역 LTE-A'를 시작합니다"라며 "인접 주파수를 통한 자연스러운 대역 확장을 통해 더욱 '안정적으로 2배 빠른 광대역 LTE-A 속도'를 제공합니다. 기존 LTE 가입 고객도 더 빨라진 속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KT가 아직 LTE-A를 상용화하기 전임에도 '광대역'까지 붙인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SK텔레콤은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SK텔레콤은 5일 기자 간담회에서 "광대역과 LTE-A는 구분돼야 한다. KT가 900MHz 대역 LTE-A를 깔고 있는지, 준비 중인지 모르지만 현재는 광대역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이고, LG유플러스는 LTE-A를 가지고 있는 사업자다. SKT는 두개를 다 가지고 있는 사업자"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