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향후 완만한 경기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은 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DI는 5일 펴낸 '경제동향' 9월호에서 "일부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주요 산업의 생산이 부진하며 전반적인 경기회복은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7월 광공업생산을 보면 반도체와 부품을 제외한 주요 업종의 생산은 아직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매판매액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의 감소세도 지속되는 등 내수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다만 전월대비 소매판매액지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극심한 부진으로부터 완만하게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도 국내기계수주와 기계류 수입이 증가하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KDI는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달리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와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특히 단기외채)의 비중도 높지 않고, 자산가격의 버블 징후도 거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