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콜슨 은퇴하나?‥ 기억력에 문제 vs 차기작 기다리는 중

입력 2013-09-05 10:11


▲잭 니콜슨 은퇴 (사진=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잭 니콜슨이 은퇴설에 휩싸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레이더온라인은 "잭 니콜슨이 배우로서 은퇴했으며 현재 아무런 차기작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는 "잭 니콜슨이 별다른 행사 없이 은퇴했다"며 "그는 질문을 바로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만 76세의 잭 니콜슨의 병명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기억을 잃어간다는 측근들의 이야기를 미루어 볼 때 '알츠하이머'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잭 니콜슨은 2010년 리즈 위더스푼, 폴 러드, 오웬 윌슨과 함께 촬영한 '에브리씽 유브 갓(How Do You Know)' 이후 영화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한 매체는 잭 니콜슨이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네브래스카'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제안받고도 이를 거절했다고 밝혀 은퇴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잭 니콜슨의 은퇴설에 100% 거짓"이라며 "잭 니콜슨이 활동적으로 대본을 읽고 있으며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잭 니콜슨은 올해 초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시상자로 나와 정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했던 잭 니콜슨은 유쾌한 모습으로 무대 안팎에서 웃음을 안겼다.

현재 잭 니콜슨 측 대변인은 은퇴설과 관련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잭 니콜슨은 동시대 연기자 중에서도 가장 개성 있는 연기자 중 한 사람이다. 잭 니콜슨은 무려 12번이나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3번의 수상 경력이 있다. 그는 아카데미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남자 배우이기도 하다.

1975년에는 체코 감독 밀로스 포먼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 출연해 광기어린 정신병자 연기로 오스카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지하세계의 악동 '조커'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이후 1997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괴팍한 성격의 중년 남성으로 열연해 다시 한 번 오스카를 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