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분기 성장률 예비치 발표, 경기개선 되나"

입력 2013-09-05 09:22
수정 2013-09-05 09:24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유로존의 올해 2/4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공개됐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하반경직, 상승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결코 지나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전분기 대비해서, 지난 2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은 +0.3%를 기록하면서 지난 달에 발표된 속보치와 크게 차이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2분기 연속 GDP 성장률 개선흐름을 이어가면서 지난 달에 공개된 속보치와 마찬가지로 7분기 만에 유로존 경제가 역성장세에서 탈피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0.5%를 기록하면서 아직 유로존 경기가 추세적으로는 6분기 째 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부동산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고실업률 등 고용시장의 뚜렷한 호전이 뒷받침되지 못함에 따라서 유로존 경제의 역성장세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본다면 지난 1/4분기보다 역성장세가 완화되었고 지난 달에 발표된 속보치 -0.7%보다 0.2%포인트 개선된 수치를 공개했다는 점, 상향조정 된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

2분기 GDP 성장률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고 유로존 경제의 저점 통과 가능성에 대한 신뢰감은 앞으로도 점증하고 있고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에 상당 부분 힘을 실어주면서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유로존의 3/4분기 GDP 성장률의 컨센서스는 -0.6%로써 7월 말보다 0.05%포인트 개선된 수준에서 형성되어있고, 4/4분기 GDP 성장률 유로존의 컨센서스도 7월 말보다 0.1%포인트나 개선된 +0.2%로 형성되면서 유로존 경제가 올해 4/4분기에는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역성장세에서 확실히 탈피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BS시장의 컨센서스는 3/4분기까지는 전년동기 대비로도 역성장세가 불가피하겠지만 4/4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유로존 경제의 모멘텀은 조금 더 강화될 여지가 분명히 있다. 대략 두 가지 정도로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데 우선 그동안 재정위기 여파로 인해 위축되었던 유로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유로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유로존 경제주체들의 투자심리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순환적인 요인에 있어서도 유로존 경기의 개선 가능성을 높여 줄 수 있다. 유로존 경제기대지수를 보면 작년 4/4분기 이후에 꾸준히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 경제기대지수가 유로존 GDP 성장률과 추세적으로 매우 유사하게 추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로존 GDP 성장률은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또 유로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실물 부분에서 유로존 생산활동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용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유로존 경제 전반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로존의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비 기준 +0.3%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 유로존 제조업PMI지수가 26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산업생산의 개선 정도는 보다 힘을 가질 것이다. 산업생산의 개선 가능성은 유로존의 실업률 개선에 긍정적인 시그널과 함께 하반기 유로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다. 특히 향후 유로존 경기모멘텀 강화 가능성은 우리나라에 대유로존 수출 개선 가능성을 지지해주면서 하반기에 우리나라 경기에 대한 신뢰감도 높여주는 효과를 가질 것이다. 또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연속 순매도 했던 유럽계 자금의 순매수 전환을 통해서 코스피의 수급개선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