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노키아 인수‥"스마트폰 구도 영향 없다"

입력 2013-09-04 16:22
수정 2013-09-04 18:20
<앵커>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냉혹합니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정봉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HTC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윈도폰 확대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노키아와의 협력에 사실상 올인했고 결국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제조에 직접 나서게 됐습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한때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던 노키아의 결합이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담합니다.



애플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로 양분화된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윈도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노키아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SA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OS 점유율은 3.9%에 그쳤고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2%에 불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하웨이의 노키아 인수를 원치 않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 소식에 흔들렸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하루만에 상승 반전하며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시장 구도를 흔들기에는 부족한 조합이라는 평가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14년간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노키아의 제조 역량이 건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금, 유통채널, 마케팅에서 여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갈 길을 잃었지만 피처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전체 시장에서는 점유율 15.8%(2분기, SA)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